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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좀 해줄래 - 밤에 읽는 책 57

"다리를 벌려봐." 다리를 벌려보라니?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벼락에 맞아죽어도 하나 불쌍하지 않을 놈이었다. 하지만 나는 그의 말에 따라 팔짝팔짝 뛰기도 하고 꼬리도 치는 애완견처럼 허벅지를 살며시 벌리고 있었다.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었다. 동생 같은 녀석의 음탕한 짓거리를 따라하다니. 그러나 현재의 나는 이성을 앞세운 혜민이 아니라, 감정적인 욕망에 치를 떨고 있는 음란한 여자에 불과했다. 육욕에 시달리고 있는 경아와 하나도 다를 바 없는 여자일 뿐이었다. "조금만 더 벌려……." 나의 은밀한 부위를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이 묘한 흥분으로 감겨들었다. 거기에 내 스커트 속을 바라보며 기둥질을 쳐대고 있는 강민호의 손길이 빠르게 움직이자 내 몸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
"다리를 벌려봐."
다리를 벌려보라니?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벼락에 맞아죽어도 하나 불쌍하지 않을 놈이었다. 하지만 나는 그의 말에 따라 팔짝팔짝 뛰기도 하고 꼬리도 치는 애완견처럼 허벅지를 살며시 벌리고 있었다.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었다. 동생 같은 녀석의 음탕한 짓거리를 따라하다니. 그러나 현재의 나는 이성을 앞세운 혜민이 아니라, 감정적인 욕망에 치를 떨고 있는 음란한 여자에 불과했다. 육욕에 시달리고 있는 경아와 하나도 다를 바 없는 여자일 뿐이었다.
"조금만 더 벌려……."
나의 은밀한 부위를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이 묘한 흥분으로 감겨들었다. 거기에 내 스커트 속을 바라보며 기둥질을 쳐대고 있는 강민호의 손길이 빠르게 움직이자 내 몸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강민호는 내 하체에 박힌 시선을 돌리지 않았다. 사생결단을 내겠다는 듯 집요한 눈빛으로 쏘아보았다. 그러면서 기둥껍질을 아래로 까발렸다가 위로 덮는 손동작을 이어나갔다. 옆으로 휜 기둥이 사방으로 흔들렸다.
나도 모르게 다리가 활짝 벌려졌다. 경직된 긴장이 야릇한 흥분으로 변화되고 있었다. 친구의 애인 앞에서 허벅지를 활짝 펼치고 앉아 욕정의 해소처가 되고 있다는 사실이 나로 하여금 목마른 흥분의 구렁텅이로 몰아쳤다. 정말이지 미칠 것 같은 흥분이 나를 환장하게 만들었다.
"팬티 벗어."
그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난 팬티를 말아 내렸다. 부끄럽다거나 창피하다는 생각은 없었다. 모멸감 따위는 더더구나 생각 들지 않았다. 최소한 그 순간만은 그랬다. 왜냐하면 난 그의 말 한마디에 조종되는 사이버 인간 같은 존재였기 때문이다.
팬티가 발목을 벗어나자 그의 손이 팬티를 낚아챘다. 그리곤 냄새를 맡아보며 비릿한 미소를 내비쳤다.
"냄새가 아주 좋아. 처음부터 이런 냄새일 줄 알았어."
나도 모르게 무릎이 더 벌려졌다. 이젠 감추고 말고 할 것도 없었다. 오직 이성을 박탈당한 동물의 야수성밖에 남은 게 없었다.
나는 스커트를 아랫배 쪽으로 끌어올려 하체를 고스란히 노출시켰다. 항상 꾹꾹 밟아대기만 했던 욕정이 스멀스멀 기어오르며 짙은 욕구로 표현되기 시작했다. 거칠게 흔들리던 그의 기둥이 불끈거리더니 말간 액이 흘러나왔다. 내 하체에서도 말간 액이 흘러내렸다.
그가 깊은숨을 몰아쉬었다. 나도 짙은 숨을 내쉬었다. 질척대는 풀무질 소리가 높아지자, 마치 내가 자위를 하고 있는 듯 불두덩이 후끈거리고 가슴이 벅차 올랐다.
"으으으! 싸고 싶어!"

내 친구의 어린 섹스파트너. 어느 날 그가 내게 팬티를 벗어보라고 했다. 말도 안 되는 소리지만 나는 그 앞에서 팬티를 벗고 말았다. 그리고……
그는 항상 섹스에 관심이 많다.
그의 소설에 다양성과 농염함이 묻어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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