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와 좌우 2개의 방울, 그리고 내 왼쪽 다리를 번쩍 들면서 회음혈 주위를 빨아먹을 듯이 집요하게 훑을 때는 나도 누나가 그랬던 것처럼 진저리를 쳐야 했다. 그러면서 누나는 마치 기어를 넣듯이 내 살덩이를 전후좌우로 마구 흔들었다. 그때마다 나는 살덩이가 부러질 듯한 지독한 쾌감에 전율했다.
약혼녀가 해줄 때와는 전혀 다른 쾌감이요, 성감이었다. 누나라는, 내 첫사랑이자 한때 복수를 꿈꾼 대상이었다는 사실 때문일까.
나는 빠른 속도로 누나의 현란한 솜씨에 침몰되어 갔다. 이대로 두다가는 8년 전의 악몽을 되풀이할 것 같아 벌컥 두려움이 앞섰다.
“이제 내가 남자라는 걸 보여줄게, 누나!”
누나의 몸이 펄펄 끓었다는 것을 안 나는 누나를 엎드리게 했다. 좁은 조수석이라 자세가 편하지 않았지만, 그렇게 불편한 것만큼 누나에게 내가 남자라는 사실을 온몸 구석구석에 각인시켜주고 싶었다.
나는 엉덩이 계곡 사이의 시꺼먼 터럭들을 손가락으로 마찰시켜 뜨겁게 한 뒤 팽팽해진 내 살덩이를 천천히 누나 털지갑에 담갔다. 묘한 파육음과 함께 살덩이가 털지갑 속으로 자취를 감추자 누나가 엉덩이를 실룩거렸다.
“니, 니 건…… 너무 뜨거워! 아후우……”
내가 하고 싶은 말이었다. 손가락을 담갔을 때는, 8년 전에는 전혀 몰랐었는데, 누나의 털지갑은 마치 내 살덩이를 녹여버릴 것처럼 엄청 뜨겁고 쫄깃쫄깃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