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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싸게 해줄게

소파에 알몸으로 비스듬히 누워 있는 그녀, 나한테 있어 소파는 밥상이었고, 그녀는 모델이 아니라 잘 익은 고깃덩어리에 불과했다. 그걸 눈앞에 두고도 먹지 못하고 있으니…… 아그, 내 이러다 돌아버리지!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이왕 내친 김에 좀더 그녀 몸을 만지고 싶었다. “여기는 조금 더 내리는 게 더 편해 보여요.” 나는 사타구니를 덮고 있는 수연이 엄마 손목을 잡아 살짝 아래로 내렸다. 조갯살이 조금 더 적나라한 모습을 드러내자 나도 모르게 훗, 하고 콧김을 뿜어냈다. 그때였다. 살짝 움직이는 아줌마의 새끼손가락이 털을 헤치며 조갯살을 슬쩍 훑어댔다.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그건 실수가 아니라 분명 고의였다. ‘너, 여기에 니 방망이 넣고 싶지?’ 말은 없었지만 그런 뜻을 강..
소파에 알몸으로 비스듬히 누워 있는 그녀, 나한테 있어 소파는 밥상이었고, 그녀는 모델이 아니라 잘 익은 고깃덩어리에 불과했다. 그걸 눈앞에 두고도 먹지 못하고 있으니……
아그, 내 이러다 돌아버리지!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이왕 내친 김에 좀더 그녀 몸을 만지고 싶었다.
“여기는 조금 더 내리는 게 더 편해 보여요.”
나는 사타구니를 덮고 있는 수연이 엄마 손목을 잡아 살짝 아래로 내렸다. 조갯살이 조금 더 적나라한 모습을 드러내자 나도 모르게 훗, 하고 콧김을 뿜어냈다.
그때였다. 살짝 움직이는 아줌마의 새끼손가락이 털을 헤치며 조갯살을 슬쩍 훑어댔다.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그건 실수가 아니라 분명 고의였다.
‘너, 여기에 니 방망이 넣고 싶지?’
말은 없었지만 그런 뜻을 강하게 내포하고 있는 바디 랭귀지였고, 유혹이었다. 어쩌면 지금 아줌마는 내 인내심을 테스트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사라지지 않았다.
그렇다면 아줌마 역시 대단한 여자였다. 자기 딸이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보고 있는데도 딸의 애인을 유혹하다니, 그것도 옷을 홀라당 벗고 누드모델이 되어서 말이다.
나는 확신했다. 그녀 역시 나를, 아니 내 방망이를 원하고 있다고. 아, 수연이가 없다면……
나는 기어코 저 구멍에 내 방망이를 꽂고 마구 흔들어대리라 다짐하며 뒤로 물러나 이젤이 있는 곳으로 왔다. 스스슥……! 스케치를 시작했지만 제대로 될 리가 없었다.
포르노 배우처럼 누워 있는 엄마와 대충 윤곽이 잡혀가는 실루엣을 호기심어린 눈초리로 번갈아 쳐다보던 수연이가 내 옆으로 바짝 다가왔다.
‘헛!’
아줌마 사타구니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팔을 쭉 뻗어 연필로 비례를 잡는 흉내를 내던 순간 나는 헛바람을 삼켜야 했다. 그녀가 느닷없이 내 바지춤을 힘껏 움켜쥐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엉덩이를 뒤로 뺀 채 이게 뭔 짓이냐는 뜻으로 인상을 썼다. 그녀가 피식 웃으며 내 귀에 속삭였다.
“오빠 지금 꼴렸지?”
진짜 대단한 모녀였다. 빨리 빼지 못해! 나는 입을 뻥끗하며 눈을 부릅떴다. 그녀는 생글거리며 내 왼손을 잡더니 자기 사타구니 쪽으로 가져갔다.
“꼴리면 여기 주무르면서 해도 돼.”
그녀의 손이 치맛자락을 헤치고 안으로 서슴없이 들어갔다. 나는 재빨리 수연이 엄마를 살폈다. 다행스럽게도 그녀는 허공을 향한 채 꼼짝도 하지 않고 있었다. 고개를 돌린다 해도 이젤에 가려 내 손이 뭘 만지고 있는지 보이지 않을 각도였다. 그렇지 않아도 잔뜩 쏠려 있었는데……
나는 손을 더듬거려 구멍을 찾았다. 수연이가 다리를 살짝 벌려주자 미끈, 하는 감촉과 함께 구멍으로 손가락이 쏘옥 들어갔다.
대가리에 털나고 이렇게 흥분하기는 처음이다. 옷 홀딱 벗고 누워 있는 아줌마는 내 눈을 황홀하게 해주었고, 내 손가락이 쑤셔대고 있는 구멍은 그녀 딸이었으니, 흥분을 하지 않는다면 사람 새끼가 아니었다.
1999년에 첫 장편을 출간하고 그뒤 일간신문과 여러 매체에 소설을 발표한다.
그리고 여전히 소설을 쓰고 있다.
그는 한국 관능소설의 산증인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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