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주저하는 기색 없이, 몸을 비스듬히 뒤로 눕히기 시작했다. 그리곤 다리를 양옆으로 서서히 벌리기 시작했다.
투실하고 탄력적인 허벅지와 그 속의 핑크색 망사팬티가 내 두 눈을 충혈 되게 만들었다. 소싯적 그렇게도 보고 싶었던, 그녀의 치마 속 풍경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어쭈, 꽤 참는데? 그럼 이건 어때? 잘 보라구! 이게 풋사과 같은 네 애인과는 차원이 다른, 한껏 무르익은 농염한 여자의 다리 사이야!”
그러면서 그녀는 팬티를 위로 잡아당겨 그 음란한 중심부의 윤곽을 확연히 보여주고 있었다.
난 당장 쌍코피를 터뜨리며 그 자리에서 뒤로 나자빠질 뻔했다. 팬티 때문에 그 동굴입구는 보이지 않았지만, 양옆의 둔덕과 음란한 치모가 그대로 노출이 되었다.
“학!”
그 생각지도 않던 행운에 내 방망이는 일찌감치 세워총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난 굳이 그 모습을 숨기지 않았다. 아니, 그녀의 행위예술에 넋이 빠져 그럴 겨를도 없었다.
“호호홋! 그럼 그렇지! 제깟 녀석이 이 육감적이고 뇌쇄적인 몸매에 반응을 안 하면 그건 고자지!”
그녀는 만면에 득의의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녀의 말이 이어졌다.
“자, 그럼 이젠 즐거운 체벌의 시간이 돌아왔네.”
그 말에 흠칫 놀라며 그녀의 얼굴을 올려다보던 난, 그대로 온몸이 굳어질 수밖에 없었다. 학창시절의 그 잔인하고 사악한 미소를 얼굴 가득 지어보인 채, 손가락을 까닥거리고 있었던 거다.
나도 모르게 마른침이 꿀꺽 삼켜졌다. 난 여차하면 줄행랑을 칠 만반의 태세를 갖춘 채, 쭈뼛쭈뼛 그녀의 곁으로 다가갔다.
그런데 자신의 다리사이에 무릎을 꿇고 앉으라는 거였다. 그리곤 내 양어깨에 자신의 다리 하나씩을 척 올려놓는 게 아닌가? 또다시 내 두 눈에 치마 속 아찔한 광경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내 체벌은 바로 이거야! 이 속에서 충분히 반성하도록 해!”
순간 난 내 귀를 의심해야만 했다. 이건 체벌이 아니라 내겐 상이나 다름없었으니 말이다.
당장 그녀의 치마 속으로 얼굴을 들이밀었다. 그러면서 치마를 허리께까지 말아 올렸다. 이내 드러나는 핑크색 망사팬티는 뜨거운 습기를 가득 머금고 있었다. 그녀가 흥분해 있었다는 증거였다. 난 당장 그녀의 팬티 끈에 손가락을 걸곤 서서히 밑으로 잡아 내리기 시작했다.
그녀가 물었다. “나 감당할 수 있겠어?”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감당 못 할 섹스가 어디 있겠냐고. 하지만 난 그 생각을 접어야만 했다. 정말이지 그녀한테는 도무지…!!
소우
한국 관능소설계를 이끌어온 제1세대 관능작가.
PC통신 시절부터 관능소설을 써온 작가는 그동안 <극한의 오르가슴>, <친구엄마에 대한 폭애> 등을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