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있잖아! 정신 차려! 손 치워! 비키란 말이야!”
가만히 내려다보니 그의 손은 이미 그녀의 팬티 속으로 들어가 털구멍을 후벼 파고 있는 중이었다. 난 한 곳에 못 박힌 망부석처럼 온몸이 굳어져 꼼짝할 수가 없었다. 슬립 틈새로 요염하게 드러난 밑살과 쪽 째진 가랑이를 바라보며 마른침을 꼴깍꼴깍 삼켜댈 뿐이었다. 거기에 앙증스런 자태로 도드라진 젖꼭지가 눈에 들어오자 아랫도리가 불끈 발기되고 말았다.
‘으으! 꼴려! 저걸 그냥 확!’
풍만한 젖통에 비해 아주 작은 유두였는데, 그런 언밸런스가 더욱 자극적으로 각인되었다.
“이봐요, 학생! 계속 거기서 나를 볼 거예요?”
“허걱! 아, 아뇨! 나갈게요! 나가요!”
난 소스라치게 놀라 허둥지둥 발걸음을 떼다가 발이 엇갈려 나뒹굴었다.
“우당탕! 으으으!”
난 엉금엉금 기어 침실을 빠져나와야 했다. 하지만 너무 선명하게 아른거리는 그녀의 하체를 지울 수가 없어 현관으로 가는 대신 나도 모르게 베란다로 나가고 말았다. 난 벽에 몸을 바짝 붙인 채 침실을 훔쳐보았다. 그의 손길이 연신 그녀의 구멍살을 쑤시고 있는 중이었다.
그녀는 앙탈을 부려대면서도 정작 그의 손길은 뿌리치지 않았다. 그는 술 냄새가 진동하고 있는 입김을 씩씩 뿜어대며 그녀의 불두덩을 달궈나갔다.
팬티가 무릎까지 내려가자 까만 치모가 둘러싸고 있는 구멍살을 자극하고 있는 그의 손가락이 확실하게 들여다보였다.
“하악! 하아앙…… 아아아…… 자기야…… 어머어머…… 아우우우우……”
그의 손가락질에 그녀는 신음을 토해내며 자지러졌다. 그녀의 몸짓이 어찌나 격하던지, 그녀가 꼭 거짓으로 연기하는 창녀처럼 여겨졌다. 극심한 취기로 자신의 가장 비밀스러운 곳을 무식하게 자극하는데도 그녀는 아랑곳 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런 걸 기다렸다는 듯 해롱대는 꼴이 날 열나게 꼴리게 만들었다.
그녀의 속살 구멍으로 들어간 손가락이 들락거릴 때마다 애액으로 흠뻑 젖은 손길이 불빛을 받아 번들거렸다.
그의 얼굴이 그녀의 사타구니로 처박힌 건 그때였다. 그의 혓바닥이 날름거리기 시작하자 눈알을 허옇게 뒤집어 깐 그녀가 자지러지며 신음소리를 뱉어냈다.
“하아악! 흐으응! 아우아우아우…… 어우어우어우…… 학학학!…… 아우우웅…… 미치겠어! 자기야!”
그리곤 팬티를 발목 아래로 내리곤 슬립마저 훌떡 벗어던졌다. 흥분에 겨운 그녀가 허리 아래로 베개를 깔고는 엉덩이를 쳐올렸다. 그의 혓바닥이 붉은 조갯살을 헤집으며 선홍빛 속살을 감아올리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꿈틀거렸다.
초점이 풀린 눈동자를 돌려대며 혓바닥을 날름거렸는데, 그건 욕정이 아니라 취기로 인한 치기로 보였다.
여체의 성감대 중 가장 민감한 부분인 클리토리스를 쪽쪽 빨다가 뒤집어 까며 질겅질겅 씹었고, 손가락으로는 속살 구멍을 들쑤시는 것이었다.
“하아악! 아악! 아아아…… 아파, 자기야…… 천천히…… 하아앙!”
성인웹툰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던 그녀가 관능소설로 돌아왔다.
그녀의 머리 속에 가득 쌓인 야한 상상력을 차곡차곡 풀어낼 차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