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악! 제발, 제발 이러지 마요!”
한밤중 조용했던 집안을 날카롭게 울리는 형수의 찢어지는 비명.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이던 준호는 벌떡 일어났다. 그 소리는 분명히 형수의 것이었다.
또 형이 그 짓을 하는 걸까? 마음이 급해진 준호는 트렁크 차림인 것을 깨닫지 못한 채 후다닥 방문을 열고 뛰어나갔다.
이상 기온 탓인지 6월초인데도 날씨는 한여름을 방불케 했고, 그 열기는 밤이 되어도 가시지 않아 집안은 후끈했다. 그래서였을까? 아니면 형의 사악한 의도 때문이었을까? 형수의 방문은 반쯤 열려있었다. 준호의 시선이 그 문틈에 가닿은 순간에도 형수의 비명은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싫어요! 여보, 제발 살려주세요!”
열린 문틈으로 박꽃처럼 하얀 형수의 알몸이 보였다. 그녀는 허리를 반으로 꺾고 있었다. 그녀의 뒤에는 마찬가지로 벌거벗은 형이 서 있었다. 그는 발기한 자신의 물건을 앞으로 쑥 내민 채 가죽 벨트를 휘두르며 금방이라도 내리칠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조용히 해, 이 갈보년. 준호 깨우고 싶어서 일부러 소리 지르는 거지?”
형수의 비명 때문에 반사적으로 튀어나온 준호는 형이 자신의 이름을 말하자, 자기도 모르게 장식장 옆으로 몸을 숨겼다. 만약 형의 눈에 띄는 날이면 형수는 더욱 심한 고통을 받게 될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그뿐이 아니다. 그 순간만 괴롭힘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 두고두고, 아니 어쩌면 매일같이 형은 형수를 똥갈보라고 부르며 매질을 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때마다 형수의 몸에는 무수히 많은 매질의 흔적이 남겠지.
그것을 생각하면 피가 역류했다. 준호는 당장이라도 달려들어가고 싶었다. 달려가서 형의 가죽벨트를 빼앗아 그의 얼굴을 갈기고 싶었다. 아직 한 번도 그래보진 못했지만, 이번에도 형이 형수를 아프게 하면 가만 두지 않겠다고 몇 번이나 다짐했던 그였다.
하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두 사람은 부부다. 아무리 호적상에 기록이 되어있지 않다 해도 어쨌든 부부는 부부인 것이다. 그렇지만 이렇게 불쑥 찾아와서 자신과의 관계를 의심하며 형수를 괴롭히는 형을 준호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었다.
그러나 더 미운 것은 자기 자신이었다. 형이 자신을 발견하면 형수를 더욱 괴롭힐 것이 걱정되어 몸을 숨기는 것이라는, 변명 아닌 변명을 대고 있는 자신의 용기 없음이 미운 것이다.
준호가 그렇게 스스로를 미워하고 있는 순간에도 형은 한발 한발 형수에게 다가가고 있었다. 그때마다 형의 물건이 흔들렸다. 그러나 그 흔들림도 잠시. 형은 잠깐 벨트를 휘두르던 손을 멈추고 두 손으로 형수의 엉덩이를 양쪽으로 벌린 뒤 그대로 그녀의 뒤에 물건을 밀어넣었다.
“아악! 아파, 아파! 아프단 말야! 빼! 여보, 흑흑! 제발, 제발 빼 주세요! 아파서 죽을 것 같아요. 흑흑!”
앞도 아니고 뒤. 그 촘촘하고 뻑뻑한 곳에 커다란 물건을 무지막지하게 밀어넣는 형에게서는 악마의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형수가 고통에 울부짖으며 허리를 비틀어도 그는 멈추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형수의 고통을 즐기려는 듯 아주 조금씩 물건을 구멍 속으로 밀어넣고 있었다. 한번씩 형이 엉덩이를 앞으로 내밀 때마다 형수의 찢어지는 비명이 터져나왔다.
하지만 형수는 도망을 가지 못했다. 이미 형이 그녀의 팔과 다리를 묶어 놓았기 때문이었다. 준호는 끓어오르는 분노 때문에 몸이 덜덜 떨렸다. 그러면서도 그는 형수의 엉덩이에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거대한 복숭아처럼 탐스러운 형수의 엉덩이. 단 한번만이라도 그곳에 입을 맞추었으면 하고 준호가 수없이 생각했던 그곳. 그리고 그 사이에 숨어있는 은밀한 구멍……
그녀는 일주일에 두 번 섹스를 한다. 그리고 그 결과물로 성인소설을 발표한다.
여기…… 그녀 성애소설의 진수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