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흐흐, 윤 선생…… 엉덩이는 참 푸짐하단 말이야."
"어머, 뭐 하시는 거예요. 손 좀 빼주세요……"
"새삼스럽게 앙탈은…… 벌써 만질 거 안 만질 거 다 만져봤는데…… 아, 참 여기는 안 만져봤구만……"
교감의 음탕한 목소리와 함께 그의 엄지손가락이 항문 부위를 건드렸을 때 연희는 너무도 놀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날 뻔했다. 물론 연희는 약혼자와 벌써 여러 번의 섹스를 치른 뒤였고, 그 전에도 몇 남자와 섹스를 하긴 했어도 결코 그곳을 만지게 하거나 한 적은 없었다. 그런데 지금 교감의 굵은 손가락이 그 중심부를 꾹꾹 찔러대고 있는 것이다.
"교감선생님, 거, 거긴……"
손을 뒤로 뻗어 교감의 팔을 잡긴 했지만 자신이 그의 손바닥을 깔고 앉은 마당에 그 팔을 빼낸다는 것은 애당초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가만있어봐, 여자들 여기 만져주면 좋아한다며……"
그렇게 실강이를 벌이고 있는 사이 웨이터가 들어왔고, 잠시 상념에 빠진 사이 교감이 겨우 엉덩이에 걸쳐져 있던 팬티를 사정없이 벗겨버린 것이다.
"학! 교, 교감……"
뭉특한 그의 엄지손가락이 초콜릿빛 주름의 중심부를 사정없이 관통해버렸고, 연희는 수치심과 찢어지는 듯한 통증에 어쩔 줄 모르고 몸을 앞으로 숙였다.
"그래, 여기도 쫄깃쫄깃한 것 같은데…… 윤 선생, 설마하니 여긴 아직 처녀겠지……"
"제발, 제발요 교감 선생님…… 이러시면 저 정말……"
인내의 한계에 도달한 연희는 정색을 하며 교감을 쳐다보았다. 그러자 교감도 정색을 하며 연희를 쳐다보았다.
"정말, 정말 어떡할 건데…… 이봐, 윤 선생, 사람 사는 게 별 거야? 다 이러면서 사는 거지. 앞으로 윤 선생한테 좋은 일만 생길 테니까 아무 소리 말고 가만히 있어. 당장 여기서 나가도 좋아. 하지만 그 뒷일은 나도 몰라. 알아서 해."
꽤 술을 먹은 것 같았는데도 교감은 또박또박 말을 이어나갔다. 그때부터였다. 연희가 급속하게 무너지기 시작한 것이.
다 잊고 싶었다. 연희에게는 당장 이곳을 뛰쳐나가 용기가 없었다. 그러기에는 그녀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는 것들이 너무나 많았다. 집안 사정이며, 약혼, 결혼……
그저 오늘만 눈 딱 감고 견뎌보자는 심산으로 교감이 따라주는 술을 닥치는 대로 마셔대고, 교감이 하는 대로 그냥 몸을 맡기고 있었다.
엄지손가락으로 그녀의 뒷구멍을 유린하던 교감은 이제 학생주임이 이순미에게 했던 것에서 한 술 더 떠 그녀를 무릎에 앉히고는 블라우스 속으로 손을 집어 브래지어마저 들춰 올리고 젖통을 마음껏 주물러댔다. 팬티도 이미 발목에 걸쳐져 있어 남은 한 손으론 사타구니의 위아래 구멍을 마음껏 유린해댔다.
연희는 술에 취해 정신이 없는 가운데서도 그저 다른 선생들이 보지 못하도록 스커트 자락으로 하복부를 가리고 있는 것이 고작이었다.
다른 여선생들도 형편은 거의 비슷했다. 젖통이 거의 옷 밖으로 삐져 나올 것 같던 이순미는 그예 젖통이 밖으로 삐져 나왔고, 그것을 학생주임이 쪽쪽 소리가 나도록 빨아대고 있었으며, 정향미도 블라우스 단추가 모두 풀러지고 스커트 역시 진작 그 역할을 하지 못하고 허리 위로 들춰 올려진 채 학년주임의 손에 전신을 내맡기고 있었다.
방안의 분위기가 그렇게 무르익었을 무렵, 학생주임이 문득 교감을 돌아보며 말했다.
"교감 선생님, 이제 슬슬 자리를 옮기시는 게……"
그녀는 일주일에 두 번 섹스를 한다. 그리고 그 결과물로 성인소설을 발표한다.
여기…… 그녀 성애소설의 진수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