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가 빨아주는 모습을 보고 싶어. 남편이 있는 아파트 계단에서 다른 남자의 물건을 빨아대는 너의 입술을 보고 싶어. 생각만 해도 죽이지 않아?"
윤희는 갑자기 누구라도 튀어나올지 알 수 없는 아파트 계단에서 남자의 물건을 빨아댄다는 것이 불안했지만 몸은 그게 아니었다. 이미 그의 기둥을 잡아 입으로 덥석 물어버린 것이었다. 그래도 긴장과 두려움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흐읍……. 빨리 싸……."
입 안 가득 들어찬 정호의 기둥이 거센 폭풍처럼 목구멍 깊숙이 쑤셔 박히는 것만 같아 윤희는 커억 위급한 외침을 토해냈다. 그러나 윤희는 그의 기둥을 뱉어내지 않았다. 빨리 그를 폭발시켜야 끝날 것이라는 판단에 혀놀림을 빠른 움직임으로 요동시켰다.
"으윽! 천천히……. 으으으……."
정호가 연기를 급하게 뿜어대며 윤희의 혀놀림 속도를 조절했다. 그럴수록 윤희는 더욱 다급해지고 있었다.
"흐읍……. 빨리 싸라니까……. 나중에 내가 화끈하게 해줄게……. 여기선 겁이 난단 말이야……."
정호는 그녀가 그러거나 말거나 무척 황홀했다. 내려다보이는 눈길 속으로 윤희의 입 속을 들쑤시는 기둥의 곱슬곱슬한 털이 짓뭉개지며 춤을 춰대는 그림이 들어차자 담배 맛이 더 기가 막혔다.
"으윽……. 윤희야……. 으으으……. 자기야……. 너무 미치겠어! 너무 잘 빨지 마. 금방 쌀 것 같잖아……. 허억……."
정호는 엉덩이를 빙글빙글 돌려대며 극심한 쾌감을 만끽해나갔다. 그러면서 신발을 벗어 엄지발가락으로 쪼그려 앉은 윤희의 가랑이 틈새를 찔러주었다. 정호로서는 무심코 취한 행동이었는데, 그렇게 하고 보니 자신이 생각해봐도 무척 기발한 아이디어였다.
발가락이 꿈틀거릴 때마다 그녀의 엉덩이가 음란하게 들썩이자 쾌감이 더욱 상승되는 느낌이었다.
"아앗! 아파!"
윤희가 허벅지를 조아리며 단말마 신음을 토해냈다. 아마 날카로운 발톱이 조갯살의 가장자리를 찔러댄 모양이었다.
"발가락으로 하지 말까?"
"아아, 아냐……. 살살해 줘……. 그럼 아프지 않을 거야……. 흐으응……. 자기야……. 하아하아……."
윤희는 쪼그려 앉은 다리를 쩌억 벌려 구멍을 활짝 넓혔다. 그의 기둥을 핥아줄 때부터 벌렁거리던 질구에서 미끈거리는 밀액이 터져 나와 질펀하게 젖은 상태였기 때문에 변태적인 그의 애무가 엄청난 위력으로 달려드는 기분이었다.
은밀한 행위를 진행시키면서 조금씩 몸이 더워졌기 때문이었다. 아니 그의 얼굴을 확인할 때부터 야릇한 긴장감이 흥분으로 변질되어 그녀의 욕정을 자극했던 것이었다.
"아앙……. 자기야……. 발을 조금만 더 빠르게 움직여 줘……. 아프지 않게……. 흐으응……."
윤희는 정호의 엉덩이를 잡아 앞뒤로 움직이며 기둥질의 강약을 조절했고, 자신의 힙을 아래위로 들썩이며 방아를 찧어대기 시작했다. 순간 입 안을 가득 채운 욕망 덩어리가 더없이 사랑스러웠고, 뾰족하게 곤두선 발가락 율동이 구멍의 틈을 비집고 들어와 질 속을 꽉 채웠다.
윤희는 윗구멍과 아랫구멍을 동시에 공략당하자 격정적인 쾌감에 몸을 떨어대며 헐떡거렸다.
성인웹툰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던 그녀가 관능소설로 돌아왔다.
그녀의 머리 속에 가득 쌓인 야한 상상력을 차곡차곡 풀어낼 차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