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시팔! 다리 좀 벌려보라니까!”
나지막하면서도 상당히 위압적인 목소리가 적막함을 뚫고 흘러나온 것이었다. 분명한 남자의 목소리였다. 나는 그만 깜짝 놀라 재빨리 다시 베개에 얼굴을 묻어야만 했다. 그리고는 조용히 주위를 살폈다.
“제…제발 수덕아, 이러지마! 부탁이야! 들킨단 말이야.”
분명 억눌린 여자의 목소리였다. 하지만 워낙 작은 외침인지라 그 목소리의 주인공이 아내인지 큰처형인지는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지금 수덕이녀석이 둘 중 한명에게 뭔가 나쁜 짓을 하고 있는 게 틀림없었다.
순간적으로 온몸의 솜털들이 쭈뼛쭈뼛 서는 기분이었다. 수덕이에게 당하고 있는 것이 아내든 큰처형이든, 그것은 분명 금기시된 배덕적인 관계였기 때문이었다.
“아이~ 정말 짜증나게 할 거야? 한두 번 벌려준 것도 아니면서 오늘따라 왜 이리 빼는 거야?”
다시 한 번 들려오는 녀석의 으르렁거림. 나는 순간 헛바람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한두 번 벌려준 것이 아니라고? 그럼 녀석은 예전부터 둘 중 한 여자와 육체적인 관계를 맺고 있었단 소린가?
그렇다면 과연 누굴까? 결론은 하나였다. 큰처형이 틀림없었다. 내가 알기로 아내도 오늘 처음으로 녀석을 봤다. 그러기에 큰처형이 녀석과 예전부터 은밀한 육체관계를 맺고 있음이 분명했다.
하긴 피한방울 섞이지 않은 남남이니 별 죄책감도 들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너무 자극적이었다. 그래도 표면적으로는 아들과 엄마의 사이가 아니던가? 난 이제 주체할 수 없는 흥분감을 느끼며 조심조심 그들의 곁으로 기어가기 시작했다.
그들이 누워있는 곳으로 점점 다가갈수록 내 머릿속에는, 전남편의 아들과 큰처형이 벌리는 자극적인 영상이 가득 그려지고 있었다. 남자라면 한번쯤 꿈꿔봤을 상상속의 그런 섹스를 말이다.
그런데 막상 둘의 곁으로 바짝 다가갔을 때 내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전혀 뜻밖의 것이었다. 수덕이가 시근덕거리고 있던 여자는 다름 아닌 나의 아내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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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큭큭~ 이렇게 흠뻑 젖어있으면서 빼기는… 이모도 모처럼만에 나 만나니까 실은 하고 싶었던 거지?”
어느 순간 녀석이 노골적인 말과 함께 있는 힘껏 아내의 치마를 위로 훌렁 걷어붙이기 시작했다. 순간 치마가 허리부근까지 올라가며 아내의 뽀얀 허벅지가 드러나며 어두운 방안을 환히 밝히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드러난 아내의 허벅지사이에는 놀랍게도 녀석의 손이 자리 잡고 있었다.
정숙한 아내에게 어울리는 순결한 하얀 팬티 속에 들어가 있는 녀석의 손을 발견했을 때, 순간 내 눈에서는 불똥이 튀고 있었다. 아니 그보다 먼저 정신적 공황이 찾아오고 있었다.
누구보다 정숙하고 단정했던 아내였다. 그런데 다른 남자도 아닌 조카 놈과 붙어먹고 있다니, 도무지 믿겨지지가 않았다.
“아흐으음… 제발 이러지마. 남편이 옆에서 자고 있단 말이야. 하윽…으윽 안돼!”
성인소설 필력 15년의 전문작가.
가히 한국 성인소설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