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다리를 대담하게 벌린 유예지의 더할 나위 없는 자태…… 숨도 쉴 수 없을 정도의 관능적인 모습을 보며 마성진은 이게 꿈에도 그리던, 매스컴에서나 볼 수 있었던 유예지인가 하는 감개무량함에 그저 망연히 멈춰선 채 바라보고 있었다. 유현지를 처음 함정에 빠뜨렸을 때보다도 더 흥분되는 것 같았다.
침대에 큰대자로 묶인 유예지의 하반신 쪽으로 몸을 가져간 마성진은 그녀의 발에 살며시 입을 맞추었다.
활짝 벌린 대퇴부 사이로 농밀한 음모의 바닥까지 노골적으로 드러났고, 연어살색의 화육이 또렷이 모습을 드러내며 그에게 요리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듯하였다.
부끄러운 듯 가련한 봉오리를 내보이고 있는 그 부분을 보자, 마성진은 빨려들 듯이 몸을 내밀어 살짝 키스를 하였다.
"아, 안돼요."
순간 유예지는 화들짝 놀라며 허리를 흔들어 마성진의 입술을 피하려 했다.
"이제 와서 안 되고 나발이고 할 게 뭐 있습니까, 고귀하신 부인."
마성진은 킥킥 웃으면서 여자의 수치의 근원을 생생하게 개화시키고 있는 그 부분에 이번에는 손가락을 가져갔다.
"기, 기다리세요. 마성진 씨."
유예지는 눈물을 머금은 검은 눈동자를 가늘게 뜨고 자못 슬픈 듯한 목소리를 냈다.
"나…… 각오했어요. 그러나 한 가지만 약속해주세요."
그렇게 말하는 유예지의 긴 눈꼬리에 눈물이 한 방울 맺힌다.
"이 일은 현지에게 절대 말하지 마세요. 현지가 알면 우리 자매, 너무 비참해져요."
마성진은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알겠습니다. 그럼, 나의 서비스를 얌전히 받아주시겠습니까?"
그러더니 마성진은 당장 젖가슴을 주무르며 한편으로는 좌우로 벌린 그녀의 성숙한 허벅지와 그 안쪽을 애무했다.
아아…… 가장 두려워하는 부분에 마성진의 손가락이 닿자 그녀는 가랑이를 벌린 채 묶여진 하반신을 떨며 상기된 얼굴을 비틀었다. 혐오의 정이 섞인 쾌미감이 물밀 듯이 밀려왔다.
마성진은 처음에는 매우 소중한 것이라도 만지듯 간질이는 듯한 애무를 계속했지만 점차 대담하게 부드러운 살속을 파고들어갔다. 농밀한 음모를 촉촉이 적시며 과즙이 넘쳐나고 있었다.
마성진은 과즙의 양에 감탄을 하며 문득 유예지의 얼굴을 보았다. 그녀는 눈을 떴다가 감았다 하며 감미로운 신음소리를 계속 흘리고 있었다.
그녀의 쾌락에 잠긴 몸부림이 마성진의 가슴을 안타깝게 조여왔지만, 그의 손가락 끝에 느껴지는 감미로운 감촉은 마성진의 혼까지 흔들었다. 게다가 그녀의 나이는 서른 살이 넘었지만, 그 분홍빛의 아름다운 화육은 마치 열여섯 처녀의 그것 같은 가련함을 띠고 있었다.
<오욕의 꽃 개정증보판입니다>
약혼자의 친구한테 납치를 당한 유현지. 악마로 변한 그는 유현지를 알몸으로 감금시켜놓고 온갖 능욕을 다 저지른 뒤, 유명한 피아니스트인 언니, 유예지까지 노리는데…… 하지만 두 자매의 비극은 거기서 끝나지 않고, 더 독한 악마들을 만나게 되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