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두 다리가 묶인 유현지는 반항할 기력을 상실하고 눈을 꼭 감은 채 뜨겁게 끓어오르는 오욕감과 굴욕감을 참고 있는 듯 했다. 허벅지의 안쪽에 녹을 듯이 아스라한 유현지의 음모 부분은 거친 희롱을 받았다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여전히 매끄러웠고 미려함을 보여주고 있었다.
“자, 현지, 그럼 너의 그곳을 확실하게 보자구.”
성진은 빨랫줄에 걸친 로프를 당겼다. 그러자 로프가 서서히 올라갔고 그에 따라 현지의 양 다리도 따라 올라갔다. 현지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듯한 목소리로 울먹였다.
“어째서, 이런 일을 하는 거죠? 당, 당신은 정말 미치광이에요.”
“어쭈, 네가 간이 부었구만. 좋아, 또다시 그런 말 할 수 있나 보자고.”
성진은 실실 웃으면서 로프를 좀더 잡아당겨 현지의 다리를 더욱 올려놓았다. 결국 현지는 이불 위에 똑바로 누운 채 양 다리를 직각으로 올려놓은 꼴이 되었다. 도기처럼 차갑고 아름답게 빛나는 양쪽 다리를 부채처럼 좌우로 벌린 형태로 허공에 매달려 있는 유현지의 자태는 호흡이 멈춰질 만큼 외설스럽고 대담했다.
자신이 마성진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칠지 짐작할 수 있는 현지는 전신에서 피가 빠져나가는 듯한 굴욕감으로 양 다리를 세차게 흔들며 울고 있었다.
“이거, 정말 대단한 광경인 걸.”
유현지의 그 부분을 바라보며 감격에 겨운 소리를 지른 마성진은 효과를 더욱 극대화시키기 위해 방구석에 뒹굴고 있는 방석을 유현지의 엉덩이 밑에 찔러넣었다.
“아, 아……”
이제 유현지의 비경이 더욱 확실하게 성진의 눈앞에 드러났다. 가장 안쪽의 몇 겹으로 접혀진 꽃주름, 그 아래 위치하고 있는 비밀스런 국화자리…… 마성진은 그것들을 한참 응시하다가 갑자기 소리를 내어 웃기 시작했다.
“하하하…… 고귀한 아가씨가 참 보기 좋은 꼴을 하고 계시는군.”
마성진은 눈을 더욱 가까이 가져갔다.
“아까 내게 뭐라고 했지? 지금 다시 한번 말해보시지. 응? 자 말해봐.”
마성진은 유현지의 국화 부분을 손가락으로 간질였다. 그러자 그녀는 목 안쪽에서부터 비명을 지르며 방석에 올려진 엉덩이를 미친 듯이 흔들기 시작했다.
<오욕의 꽃 개정증보판입니다>
약혼자의 친구한테 납치를 당한 유현지. 악마로 변한 그는 유현지를 알몸으로 감금시켜놓고 온갖 능욕을 다 저지른 뒤, 유명한 피아니스트인 언니, 유예지까지 노리는데…… 하지만 두 자매의 비극은 거기서 끝나지 않고, 더 독한 악마들을 만나게 되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