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아아~ 알았어요! 여보! 성희 그 년 구멍에 당신 물건 꼭 박게 해줄게!”
사실 그랬다. 몇 달에 한 번씩 집으로 놀러오는 성희씨를 볼 때마다 나는 터질 것 같은 욕정에 사로잡힌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런데 아내의 입에서도 내 친구 이름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하아 아아아 현준 씨~! 더, 더 세게 박아줘!”
그 소리에 불길같이 뜨거운 질투가 내 목덜미를 후끈 덮쳤다. 설마 설마 불안했는데, 내 친구들 중에서 최고로 몸이 좋고 얼굴도 잘생긴 현준이 녀석의 이름이 아내의 입에서 튀어나오고 만 것이다. 더욱이 현준이 녀석은 우리 집과 가까운 곳에서 헬스장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아내는 거길 다니고 있는 중이었다.
나는 아내의 뺨을 철썩철썩 때리고 싶을 정도로 약이 올랐지만 꾸욱 참아야 했다. 이건 어디까지나 내가 먼저 시작한 놀이니까. 나는 말미잘처럼 수축해버린 아내의 질구를 넓히듯 박아대면서 속삭였는데 마음에도 없는 소릴 하려니 속이 쓰라렸다.
“허억! 허억! 현준이랑 그렇게도 오입질이 하고 싶었어? 알았어! 그럼 현준이 헬스클럽에 갈 때마다 허리가 빠지도록 그 짓을 즐겨보라구!”
그 소릴 듣고 아내는 엉덩이를 위로 탁탁 치받혀 주면서 너무나 좋아했다. 아니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었다. 아내는 같은 말을 해도 꼬박꼬박 음탕한 표현만 골라서 하고 있었다. 또, 현준이란 이름을 부를 때마다 질구도 흠뻑흠뻑 조여 왔다. 정말이지 괜히 말장난을 시작했나 싶었다.
“하아 아아아~! 여보! 진짜루 현준 씨 물건 맛 봐두 돼? 내 구멍이 현준 씨한테 걸레가 되도록 뚫려도 괜찮냐구…”
“이번엔 내 차례지? 어때? 현수 오빠. 물건 쓸 만하니?”
방에서 지민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말도 마. 얘. 어떻게 그런 물건으로 지금까지 동정으로 살았는지 모를 정도라니까. 깔깔.”
나랑 방에서 질펀하게 섹스를 나누었던 정은이의 목소리였다.
“야! 그래도 우리 오빠 몸에 오줌까지 싼 건 너무 했다. 하여간 미친년이라니까! 호호.”
그러자 정은이가 맞받아쳤다.
“야! 니네 오빠가 너보고 우리 만나지 말라는데 기분 안 나쁘냐? 우리 삼총사의 우정을 깨는 것도 분수가 있지. 안 그래?”
“그래. 잘 했다. 잘했어. 야! 지민아! 너 지금 가서 우리 오빠, 앞으로 잔소리 좀 안 나오게 화끈하게 녹여놔. 그리고 오빠도 이 세상에 다른 재미가 있다는 것도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가르쳐 줘.”
여동생의 말에 지민이가 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참나, 걱정도 팔자다. 알았어. 이년아! 걱정 말고 기다려.”
나는 지민이가 나오려는 기색에 내방으로 뛰어가 재빨리 침대 위에 누워 눈을 감았다. 지민이의 모델 같이 늘씬한 몸은 과연 또 어떤 맛일까 하는 호기심에 은밀한 미소를 지으면서 말이다.
한국 관능소설계를 이끌어온 제1세대 관능소설 작가군.
PC통신시절부터 관능소설을 써온 이들은 그동안 <너무나 젊은 엄마>, <극한의 오르가슴> 등을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