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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백의 탐닉

"아아…… 당신도 벗었으면 좋겠어요." 쾌감을 참지 못하겠는지 유나가 벌떡 몸을 일으켜 앉으며 말했다. 유나의 손이 성급하게 희현의 바지를 벗겨내렸다. 희현은 조금 충격을 먹었다. 한번도 유나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온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아무려나 희현에게는 감격스러운 일이었다. 항상 그녀는 메아리가 돌아오지 않는 먼 산을 향해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대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오늘 유나는 달랐다. "하악…… 유나……!" 갑작스런 자극에 희현의 가슴이 쿵 내려앉는 것 같았다. 바지와 팬티가 벗겨진 희현의 아랫도리에 유나의 입술이 닿아있었다. 유나는 거칠고 빽빽하게 휘어진 희현의 털 속에 코를 묻고 비벼댔다. 발가락부터 시작된 엄청난 전류가 희현의 등줄기를 ..
"아아…… 당신도 벗었으면 좋겠어요."
쾌감을 참지 못하겠는지 유나가 벌떡 몸을 일으켜 앉으며 말했다. 유나의 손이 성급하게 희현의 바지를 벗겨내렸다. 희현은 조금 충격을 먹었다. 한번도 유나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온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아무려나 희현에게는 감격스러운 일이었다. 항상 그녀는 메아리가 돌아오지 않는 먼 산을 향해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대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오늘 유나는 달랐다.
"하악…… 유나……!"
갑작스런 자극에 희현의 가슴이 쿵 내려앉는 것 같았다. 바지와 팬티가 벗겨진 희현의 아랫도리에 유나의 입술이 닿아있었다. 유나는 거칠고 빽빽하게 휘어진 희현의 털 속에 코를 묻고 비벼댔다.
발가락부터 시작된 엄청난 전류가 희현의 등줄기를 타고 순식간에 올라왔다. 머리 속이 하얗게 탈진되어 버릴 것만 같은 쾌감이었다. 희현의 심장이 사정없이 팔딱거렸다.
"더, 더 해 줘. 응?"
희현은 유나에게 사정했다. 하지만 유나는 고개를 저었다.
"싫어요. 당신이 미워요."
그렇다면 방금 전의 행동은 희현을 괴롭히기 위한 것이었단 말인가? 희현은 갈증으로 목이 탔다.
"왜? 내가 왜 밉지?"
희현은 유나에게 물었다.
"당신은 내게 없는 걸 갖고 있잖아요. 그게 미워 죽겠어요."
유나의 이유라는 게 종잡을 수 없는 것이었다. 희현은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게 무슨 말이야? 넌 이렇게 아름답고, 사랑스럽고, 근사하고 게다가 젊기까지 한데……. 도대체 너에게 부족한 거란 없는 것 같단 말야. 그런데 무슨 말을 하는 거야?"
희현은 진심으로 말했다.
"난 당신의 그것이 질투가 나요. 난 없는데 왜 당신은 이렇게 많은 거죠? 다 뽑아버리고 싶어요."
유나는 심술궂은 표정으로 말하다 말고 갑자기 희현의 음모를 힘껏 잡아당겼다.
"악!"
아랫도리의 피부가 벗겨져나가는 것 같은 통증 때문에 저절로 비명이 나왔다. 눈물이 찔끔 나왔다.
"이게 무슨 짓이야! 대체 왜 그러는 거지?"
희현은 처음으로 유나에게 화를 냈다. 아무리 좋아하는 여자애라고 해도 무례한 것은 용서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희현의 반응이 의외였는지 유나는 곧 시무룩해졌다.
"유나, 오늘 너는 좀 이상해. 이유를 알 수가 없어. 무엇이 널 이렇게 만든 거니?"
여태 유나는 희현의 무성한 음모에 대해 질투같은 것을 내보인 적이 없었다. 단지 조금 부러움을 담은 시선으로 보아왔을 뿐이었다.
"……."
유나는 아무 말 없이 고개를 푹 떨구고 있었다. 그런 유나를 보고 있자니 희현은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곳에 오기 전에 뭔가 그녀를 상처 입힌 것이 틀림없었다.
"유나……. 말해 봐. 난 너를 좋아해. 네가 힘들어하는 걸 가만히 두고 볼 수 없단다. 자, 널 괴롭히는 문제가 뭐지?"
희현은 유나의 어깨를 끌어안으며 물었다.
"……그이가 나더러 헤어지자고 해요."

내겐 없는 그것을 가지고 있는 그녀.
오히려 그런 나를 부러워하는 그녀.
그리고 그것을 탐하는 남자.
여류 관능소설 작가. <물 흐르는 여자>, <당하는 여자>의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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