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가슴을 주무르던 내 손이 점점 아래로 향했다. 배꼽을 거쳐 아랫배에 이르렀다. 뱃살의 감촉이 잠옷의 얇은 천을 통하여 내 손바닥에 전달되었다. 부드러우나 풍성하고 투실한 감촉이었다.
아랫배가 불규칙하게 불룩대었다. 거칠어지려는 호흡을 삼키느라 그러는 것 같았다. 내 손의 행진은 조개두둑을 건너뛰었다.
허벅지에 갖다 대어진 내 손바닥은 다시 천천히 아래로 향했다. 종아리까지 닿았다. 거기에는 아줌마의 잠옷 아랫자락이 있었다. 나는 그 자락 안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그리고 서서히 위로 거슬러 올라가게 했다. 무릎을 지나 허벅지에 이르렀다.
잠옷 천을 통하여 느끼던 촉감과 맨살의 촉감은 사뭇 달랐다. 힐끗 아줌마의 얼굴을 쳐다봤다. 눈을 감고 있었다. 긴 속눈썹이 부르르 떨리고 있었고, 입은 약간 벌어져 있었다.
내 손바닥이 더 올라갔다. 손끝에 터럭 몇 올이 닿았다. 나는 그 터럭이 팬티 사이로 삐어져 나온 것이라고 짐작했다.
손을 조금 더 올렸다. 손끝으로 만져져야 할 팬티의 천 조각이 만져지지 않았다. 조개가 바로 만져지는 것이었다. 아줌마는 팬티를 입고 있지 않았던 것이다.
“아 흐흐… 안 된단 말야, 하지 마!”
순진하던 내가 타락하게 된 것은 주인집 아저씨와 아줌마의 정사장면을 훔쳐보면서부터였다.
아저씨가 오래 집을 비운 어느 날, 나는 아줌마의 방으로 찾아들어갔고…
성인웹툰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던 그녀가 관능소설로 돌아왔다.
그녀의 머리 속에 가득 쌓인 야한 상상력을 차곡차곡 풀어낼 차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