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적으로 주체할 길 없는 욕정에 사로잡혀 버린 나는 무모하기 짝이 없게도 그녀의 뒤로 바투 다가가 치마를 말아 올리기 시작했다.
“어머나!”
깜짝 놀란 그녀가 창호 형의 옷을 벗기다 말고 돌아보았다. 하지만 나는 그녀의 눈길 따윈 무시해 버린 채 완전히 걷어 올린 치마 밑으로 팬티를 까내렸다.
그녀가 무슨 말인가 하려고 상체를 휙 돌렸다. 그러나 그 날 그랬던 것과 마찬가지로 그녀의 하체 밑으로 미끄러져 내려간 나는 탄력적인 엉덩이 밑살을 움켜잡자마자 양옆으로 벌려대며 입을 디밀었다.
“하악! 왜 이래요!”
“형 깨니까 목소리 낮춰요!”
나는 창호 형의 존재를 부각시키듯 낮지만 단호하게 소리치며 그녀의 음부를 쭈욱 빨아 당겼다. 웬일인지 그녀의 음부에서 향긋한 비누 냄새가 풍겼다. 아무래도 회식 중이라는 창호 형의 전화 연락을 받고 자기 위해 목욕을 한 모양이었다.
향긋한 비누 냄새에 석여 간질이듯 풍겨오는 그녀의 살 냄새가 감지되자 나는 입 안 가득 베어 문 그녀의 조갯살과 공알을 입술로 잘근잘근 씹기 시작했다. 졸지에 습격을 당한 그녀는 나보다 창호 형이 깰까봐 더 겁이 나는 듯 음부를 쪽쪽 빨리면서도 기를 쓰고 거실 쪽으로 나가려고 애를 쓰고 있었다.
못이기는 척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의 음부를 틀어쥔 나는 아주 신속한 동작으로 그녀를 끌고 거실로 나갔다. 소파 앞에 도착해서야 그녀가 내 손을 털어내려 애쓰며 눈을 흘겼다.
“미쳤어, 정말…… 우리 창호 씨 깨면 어쩌려고 이래요?!”
“술에 곤죽이 됐는데 어떻게 깨요? 앙탈 부리지 말고 얼른 엎드려 봐요.”
나는 다짜고짜 그녀의 등을 밀어 침대 위에 엎드리게 만들었다. 창호 형이 잠든 방에서 나올 때 방문을 닫아 놓았다는 사실 때문인지 경주의 태도는 아까보다 한결 다소곳했다. 하지만 남편이 잠든 방에서 다른 사람도 아닌 남편의 대학 후배에게 밑을 대줘야 하는 그녀의 심정이 오죽 복잡했을까?
하지만 그런 것 상관없다는 듯이 저돌적으로 변해 버린 나는 그녀의 치마를 훌떡 들어올리자마자 오금에 걸려 있던 팬티를 완전히 벗겨 버렸다. 그리곤 또다시 달려들어 엉덩이 밑살을 벌리고 뒤를 핥아대는데 그녀가 금방이라도 숨이 넘어갈 듯 신음을 터뜨리는 것이었다.
“흐으응, 하아~ 여, 영욱 씨…… 불안해 죽겠어…… 차라리…… 저 방으로……”
경주가 현관문 쪽에 놓인 작은 방을 가리켰다. 하지만 나는 그녀의 애원을 무시해 버린 채 엉덩이 밑살이 납작해지도록 좌우로 벌렸고, 부끄럽게 드러난 꽃주름과 털구멍 사이를 집요하게 핥아댔다.
“하아아앙, 난 몰라…… 아흐읏, 미치겠어……”
혹시라도 창호 형이 들을세라 손바닥으로 제 입을 틀어막은 그녀가 들릴 듯 말 듯한 소리로 울부짖고 있었다.
나는 그런 그녀의 흠뻑 젖은 털구멍에 손가락을 두 개나 쑤셔 박은 뒤 앞뒤로 흔들어대며 속살거렸다.
처음부터 그녀에게 흑심을 품은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조심성 없는 차림새가 나를 꼴리게 만들었고, 술에 취한 남편의 옷을 벗겨주는 그녀를 덮치게 되었으니……
에로영화의 작가 겸 감독을 오랫동안 해왔던 그가 성인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그의 머릿속엔 온통 야한 상상력과 기괴한 체위가 잔뜩 들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