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는 급기야 비명을 내지르고 말았다. 가랑이를 벌린 채 까발려진 털구멍을 진찰받는다는 건 단순한 진료가 아니었다. 더구나 상대가 다른 사람도 아닌 남편의 친구라는 사실은 그녀를 까무러치게 할 정도였다.
“싫어요! 안 할래요!”
“좋아요! 그럼 저도 현지 씨와 똑같이 벗으면 되잖아요!”
영수는 그녀를 포기할 수 없다는 판단에 말도 안 되는 짓거리를 행동으로 옮기고 말았다. 영수는 아랫도리를 홀라당 벗어던졌다. 하늘을 찌를 듯한 육봉이 거만하게 건들거렸다.
“헉! 무슨 짓이에요! 빨리 입어요!”
현지는 눈앞에 드러난 물건의 노골적인 꿈틀거림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남편의 물건보다 훨씬 굵고 징그러웠다. 더구나 기둥 대가리 쪽에 말로만 듣던 다마가 박혀있어, 보는 것만으로도 기가 질릴 정도였다.
현지는 자신도 모르게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진짜 한번쯤은 대물에 박혀보고 싶다는 상상을 해오던 현지였다. 하지만 상대는 다른 사람도 아닌 남편의 친구였다.
“이젠 됐죠? 부끄러워하지 말아요. 편한 마음으로 계세요. 알았죠?”
현지는 고개를 돌렸다. 그의 말은 그럴 듯했지만, 현지의 마음은 불편하기 짝이 없었다. 다시 한 번 고개를 흔들며 팔걸이에 고정된 손목을 비틀어봤지만, 묶인 팔이 죄어와 아프기만 할 뿐이었다.
영수의 얼굴이 가랑이 사이로 살금살금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는 두 다리를 양쪽으로 활짝 벌렸다. 현지의 가랑이가 고스란히 벌어지자, 영수의 눈앞으로 물기를 머금은 비밀스런 곳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우연히 찾아간 산부인과에 친구남편이 의사로 있을 줄이야…… 그냥 가려 했지만 거의 반 강제로 나를 진료대에 눕힌 친구남편은 기어코 내 팬티를 벗기더니……!!
에로영화의 작가 겸 감독을 오랫동안 해왔던 그가 성인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그의 머릿속엔 온통 야한 상상력과 기괴한 체위가 잔뜩 들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