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웠다. 성호가 치마 밑단을 끌어올렸다. 맨살이 드러날수록 호흡이 거칠어졌다. 옷가지는 겨우 걸치고 있으나 이미 가슴 전부를 드러낸 상태에서 다리까지…… 허나 이상하게도 그런 내 모습이 흉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우와, 역시나…… 윤지아줌마 몸은…… 증말 새끈하게 아름다워요."
성호가 감탄하자 우쭐한 기분이 치솟았다. 그는 허리어림까지 치마를 걷어올린 후 뒤로 살짝 물러났다. 노출의 절정인 내 모습을 뜨겁게 응시했다. 그로 인해 겨우겨우 막고 있던 느낌이……
(아아, 안돼! 지금 이 상태에서 이러면 그가 고스란히 보고 말 거야!)
그러나 안타까운 내 심정을 전혀 아랑곳 않고 시한폭탄이 터졌다. 주르륵. 후끈거리는 열기의 물살이 팬티 앞자락을 새롭게 강타했다. 내 염려가 백프로 들어맞았다. 성호가 놀란 표정으로 올려다보았다.
"지, 지금 그거…… 다, 다시 해보세요."
그런 게 맘대로 되냐고 반문하기 전에 또 저질렀다. 민망스럽게도 더 큰 폭발이었다. 그리고 다시, 다시. 멈추질 않고 쏟아져 나왔다. 결국 앞자락 어느 한 구석도 남김없이 적시고 말았다.
(몰라. 이를 어째! 죽고 싶어!)
성호는 손바닥으로 넓게 그곳을 점령했다. 전후좌우로 압박하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성호는 거칠게 굴었다. 몇 번 시도하다 벗기길 포기하곤 푸욱 젖은 속옷 중앙부를 옆으로 확 제쳤다.
"윤지아줌마, 아랠 좀 봐요. 지금도 나오고 있어요. 와! 이건 거의 홍수네. 홍수!"
몸으로 절실히 느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려다 본 그곳은 실로 엉망이었다. 아랫배와 허벅지 안쪽까지 젖어 스크린에 반사된 약한 빛을 받아 반짝이고 있었다. 그러고도 점성 짙은 액체가 졸졸 흘러 시트에 자국을 남기고 있었다.
"늘 이래요?"
"뭐, 뭐가?"
봉사단체에서 만난 불량스러운 청년. 하지만 무례하게 구는 그 청년에게 나는 빠져들고 말았고, 그의 음탕한 손장난은 계속 되었으니……
에로영화의 작가 겸 감독을 오랫동안 해왔던 그가 성인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그의 머릿속엔 온통 야한 상상력과 기괴한 체위가 잔뜩 들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