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난 저지르고 보자는 쪽으로 마음의 결정을 내버리고는 서둘러 바지벨트를 풀기 시작했다.
이내 바지와 팬티가 스르륵 바닥에 떨어졌고, 하늘을 향해 곤두서있던 방망이가 힘차게 그 모습을 드러냈다.
일단 알몸이 되자 누나의 방문 앞에 서서 몇 번의 심호흡으로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켰다. 그리곤 알몸인 그 모습 그대로 방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방문이 열리자 침대 위에 알몸으로 엎드려있는 누나의 모습이 서서히 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기름을 발라놓은 듯 매끄럽고 윤기 나는 피부와 육감적인 몸의 굴곡이 당장 코피를 쏟을 만큼 뇌쇄적이고 아름다웠다. 특히 풍만하게 부풀어 오른 하얀 엉덩이와 그 계곡 사이로 언뜻 비치는 검은 덤불의 모습은, 내 심장을 미쳐 날뛰게 하기에 충분했다.
누나는 절정 뒤의 여운을 즐기다가 뭔가 인기척을 느꼈는지 방문 쪽으로 서서히 시선을 옮기고 있었다.
“누, 누구? 수, 수한이? 어맛, 난 몰라!”
누나는 방문 앞에 서있는 게 나란 걸 확인하자마자, 뾰족한 비명부터 터뜨렸다. 그리곤 황급히 침대시트를 끌어올려 자신의 부끄러운 치태를 가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내가 알몸이란 걸 확인한 순간부터는 두 눈만 휘둥그레 뜬 채 날 빤히 쳐다보는 거였다.
“수, 수한이,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