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고 있는 옷을 찢기느니 차라리 내가 벗는 편이 나았다. 나는 내 손으로 숏팬츠의 지퍼를 내렸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도망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떨칠 수는 없었다.
그러나 벌써 사내는 화장실 문을 잠근 상태였다. 안에 누군가 들어있는 것을 알고서 화장실에 올 사람은 없다. 더군다나 이 열차는 심야 열차가 아니던가. 내가 그런 생각에 빠져 있을 때였다.
“뭘 그렇게 꿈지럭거리는 거야!”
생각을 하느라 손이 느리게 움직이는 걸 보다못 한 사내가 버럭 화를 내더니 변기 위에 걸터 앉아있는 내 몸을 휘익 돌려 세웠다. 그리고는 나의 숏팬츠와 팬티를 동시에 밑으로 끌어내렸다.
“엎드려!”
아랫도리가 발가벗겨진 나는 울상이 되었지만 더는 사내를 피할 도리가 없었다. 나는 사내가 시키는 대로 변기를 짚고 엉덩이를 뒤로 뺐다.
“흐흐…… 이 엉덩이 좀 봐. 실하게 여물었잖아. 으…… 죽겠다.”
사내는 이렇게 말하며 까칠까칠한 손바닥으로 나의 엉덩이를 슬슬 만져댔다. 그러다 어느 순간, 사내가 예고도 없이 엉덩이가 갈라진 부분에 손을 쑥 집어넣고는 힘껏 아랫도리를 그러쥐었다.
그 상태에서 사내는 손을 마구 움직이기 시작했다. 나의 은밀한 그곳은 사내의 손아귀에 쏙 들어갔는데, 사내는 그곳을 마치 잡아뜯기라도 할 것처럼 거칠게 만져댔다.
그러면서 사내는 혀로 나의 엉덩이를 핥아댔다. 침이 잔뜩 묻은 사내의 혀가 한 번씩 할짝거리며 닿았다 떨어지면 나는 진저리를 쳤다. 사내는 멈추지 않고 혀와 손가락을 동시에 움직였는데, 손가락의 위치는 좀 더 앞쪽 나의 클리토리스에 가 닿아 있었다.
사내도 그 지점을 잘 알고 있는 모양이었다. 수풀을 들춘 사내는, 손가락에 작은 돌기가 만져지자 손가락을 그 부분에 착 밀착시킨 뒤 빙글빙글 빠르게 돌리기 시작했다.
“하악!”
내 입에서는 단말마 신음이 터져나왔다. 나는 다리를 꼬았다. 그러자 사내는 꼬아진 내 다리 사이에 그의 굵은 허벅지를 쑥 밀어넣었다. 틈이 벌어지자, 사내는 나머지 한쪽 허벅지도 내 다리 사이에 넣었다.
그 바람에 내 다리는 양쪽으로 넓게 벌어지고 말았다. 다리 사이에 들어온 사내는 제대로 자세가 잡힌 것을 확인하자, 양 손으로 내 허리를 꽉 잡았다. 그리고는 그대로 그의 커다란 것을 곧장 밀어넣었다.
“우우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