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아! 하아아! 자, 잠깐…… 아아아아! 여보…… 가, 가만있어 봐…… 하아하아!”
경란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뒤에서 무서운 속도로 음부 속을 막무가내로 거칠게 쑤셔대는 바람에 경란은 고스란히 뒤로 그것을 받아들여야만 했다. 이렇게 자신을 거칠게 다루는 남편을 본 적이 없었던 경란이 가쁜 숨을 몰아쉬며 제지하기 시작했다.
“하아아아…… 아아아…… 자, 잠깐만! 어으으으윽…… 여, 여보…… 제발!”
오히려 경란의 유방을 움켜쥐던 손으로 그녀의 아랫배를 꽉 잡고 엉덩이를 움직이는 탓에 경란은 꼼짝달싹 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그렇게 뒤에서 뜨거운 육봉을 받아들이며 헐떡거리던 경란의 손에 멀찌감치 다른 사람의 살결이 어렴풋이 만져졌다. 그것을 더듬어보니 익숙한 살결이었고 남편의 살결 같았다. 그러자 경란은 망치로 머리를 맞은 듯한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
“헉헉! 어우!”
그리고 자세히 보니 뒤에서 들려오는 쾌감의 소리도 남편의 목소리가 아니었다. 지금껏 남편의 육봉을 받아들이고 있던 줄로만 알았던 경란은 너무나도 놀라 입술을 꽉 앙다물었다.
‘서, 설마!’
남편이 잠든 자리에서 고즈넉한 숨소리가 규칙적으로 들려왔다.
“까악!”
그제야 경란은 아까 저녁에 욕실에서 보았던 현수의 굵은 살기둥을 떠올렸고, 아랫배를 억센 힘으로 잡아당기고 있던 손을 힘껏 뿌리치며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뭐, 뭐야!”
그 순간 자다가 놀란 남편의 목소리가 어둠 속에서 들렸다. 경란은 재빨리 팬티를 끌어 올리며 잠옷을 추슬렀다.
“여, 여보! 왜 그래? 무슨 일이야?”
벌떡 일어난 남편이 불을 켜 방안이 환하게 밝아졌다.
“세, 세상에……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