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화끈하게 벗는 그녀들.
마치 전철 안에서 좌석을 차지하는 것처럼 당당하지만,
농염한 매력을 마음껏 뿜어내는 그녀들.
오늘…… 여탕엔 남자때밀이가 등장했다!!
가슴이 쿵쾅거리고, 오금은 물론이고 온몸이 후들거렸다.
가까스로 매점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온 나는 여탕으로 들어가는 출입문 앞에서 까닭 없이 발을 동동거렸다.
하지만 나는 나의 내부 깊숙한 곳에서 서서히 불타오르는 색욕을 느끼고 있었다.
다른 사람도 아닌 엄마 친구를 상대로 늘 환상의 장소로 머리 속에 자리잡고 있는 여탕 안에서의 정사.
나는 금방이라도 뜨거운 물을 싸지를 것 같은 사타구니를 지그시 눌러주며 출입문의 손잡이를 잡았다.
슬쩍 열고 들어가자 탈의실에는 아무도 없었다. 아줌마는 이미 때밀이용 간이 침대에 올라가 누워 있는 것이 분명했다.
원래 꿈은 화가가 되는 것이었다. 고등학생 때 친구의 연애편지를 대필해주다 우연히 국어 교사였던 담임의 눈에 띄어 글을 써보라는 권유를 받는다.
대학 2학년 때 순전히 상금이 탐나서 한 잡지의 문학 공모에 응모, 당선된다. 이후 숱한 공모전을 섭렵하면서 ‘공모전 사냥꾼’이라는 별명을 얻는다.
대학 졸업 때까지 10여 년 간 원고지 30,000매 가량을 습작하며 소설 공부에 매진했다.
1999년 첫 장편 <굿모닝! 미스터 굿바>를 출간한다.
2002년엔 일간스포츠 신문에 소설 <하렘, 하렘!>을 연재하고, 그 해 책이 출간된다.
2011년엔 영상소설 <청원>을 출간한다.
이후 <보헤미안 블루>,<소돔과 철신(鐵神)의 시간> 등 여러 작품을 e-book 사이트에 연재한다.
현재에도 소설이라는 지난한 숙제를 붙들고 밤을 밝히며 씨름 중이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말.
‘작가는 쓰고, 독자는 읽는다. 그 사이에 소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