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봐도 야한 여자, 안 그런 척 하다가 마구 야한 끼를 발산하는 여자
양파껍질을 벗기듯 야금야금 야한 매력을 발산하는 여자,
처음부터 팬티 벗고 달려드는 여자……
당신이 그 무엇을 선호하든, 그 모든 것이 여기 있다!!
“뭐니? 언제부터 훔쳐보고 있었던 거야?”
선영이 짐짓 눈을 흘기며 나를 노려보았다.
나는 주머니에 손을 꽂은 채 심드렁하게 대꾸했다.
“보라고 문 열어 뒀던 거 아냐?”
“어머? 문이 왜 열려 있었지? 아까 분명히 잠갔는데……”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왔으면 인기척이라도 해야지 남 샤워하는 걸 그렇게 몰래 훔쳐보는 게 어디 있어? 엉큼해!”
“훔쳐본 거 아니라니까. 그냥 본 거야. 보였으니까.”
“치잇! 어쨌든 본 건 본 거잖아!”
선영의 눈빛이 묘하게 반들거리고 있었다. 그런 느낌이 들었다. 샤워하는 모습을 보고 있을 때보다 손으로 젖가슴과 아랫도리를 가리고 서 있는 모습이 더 자극적이었다.
원래 꿈은 화가가 되는 것이었다. 고등학생 때 친구의 연애편지를 대필해주다 우연히 국어 교사였던 담임의 눈에 띄어 글을 써보라는 권유를 받는다.
대학 2학년 때 순전히 상금이 탐나서 한 잡지의 문학 공모에 응모, 당선된다. 이후 숱한 공모전을 섭렵하면서 ‘공모전 사냥꾼’이라는 별명을 얻는다.
대학 졸업 때까지 10여 년 간 원고지 30,000매 가량을 습작하며 소설 공부에 매진했다.
1999년 첫 장편 <굿모닝! 미스터 굿바>를 출간한다.
2002년엔 일간스포츠 신문에 소설 <하렘, 하렘!>을 연재하고, 그 해 책이 출간된다.
2011년엔 영상소설 <청원>을 출간한다.
이후 <보헤미안 블루>,<소돔과 철신(鐵神)의 시간> 등 여러 작품을 e-book 사이트에 연재한다.
현재에도 소설이라는 지난한 숙제를 붙들고 밤을 밝히며 씨름 중이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말.
‘작가는 쓰고, 독자는 읽는다. 그 사이에 소설이 있다.’